디자인과 이야기 2007/07/16 12:26

타이포그래피 관례

1998년 12월에 도서출판 정글에서 출간한 「커뮤니케이션 디자인사」(저자: 원유홍)의 부록편에서 발췌 요약한 것입니다.
이보다 자세한 내용이 필요하면 책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1. 타이포그래피 주요 인물

곰링거, 유겐(Eugen Gomringer, 1887-1966)

스위스의 시인인 곰링거는 구상시(具象詩) 운동을 확산시킨 주요한 인물 중 한 사람이다. 그는 어린 시절을 취리히에 살면서 구체예술(Concrete Art)을 바라보며 시의 새로운 가능성에 일찍 눈뜨게 되었다. 1952년에 그는 자신의 최초구상시 또는 그가 스스로 ‘컨스텔레이션(Constellations, 형 또는 배열의 의미’이라 이름 붙인 「어베니도스 Avenidos」를 완성하였다. 여러 방향으로 읽히는 그의 시는 난해하지만 섬세할 정도로 꼼꼼해 보이며 한편 절제적이다.

글레이저, 밀턴(Milton Glaser, 1929-)

미국 태생의 글레이저는 1954년에 동료들과 함께 푸쉬 핀 스튜디오(Push Pin Studio)를 설립하였다.
그가 즐겨 사용한 디자인 스타일이나 기법들은 과거에서부터 현재에 이르는 많은 역사적 양식들을 자유롭게 넘나들며 자신이 필요한 양식들을 발췌하는 것이다. 그는 ‘네오 퓨투라 Neo-Futura(퓨투라체의 형태에 스탠실 기법이 적용된 서체)’, ‘하우디니 Houdini’,그리고 ‘베이비 티스 Baby Teeth’ 등과 같은 장식체를 디자인하였다. 이러한 특색 있는 디스플레이 서체들은 가독성 보다는 호기심을 유발시키는 디자인 요소로 쓰인다.

드위긴스, 윌리엄 애디슨(W. A. Dwiggins, 1880-1956)

그는 일찍이 1920년대 초반에 ‘그래픽 디자인 graphic design’이라는 용어를 최초로 사용한 사람이다.
또한, 그는 약 300권의 책을 디자인하였으며, 머젠탈러 라이노타입 사(Mergenthaler Linotype)를 통하여 18가지의 타입페이스를 개발하였으나, 현재는 ‘칼레도니아 Caledonia’, ‘일렉트라 메트로 Electra Metro’, 그리고 ‘엘도라도 Eldorado’ 등 5종만 범용화되었다. 그는 프레드릭 구디(Frederic Goudy)에게 사사받았으며, 미술공예운동(Arts and Crafts Movement)의 정신을 이어받은 최후의 인물이다.

렌너, 파울(Paul Renner, 1878-1956)

1927년부터 1930년까지 파울 렌너는 ‘퓨투라 Futura’ 타입페이스를 개발하였는데, 이 서체는 ‘뉴타이포그래피 New Typography’를 명실공히 대변하는 서체로 인정받고 있다. 이것은 실제로 15개(예를 들어, b,d,p,q는 완전히 일치하며 h는 n의 한 쪽획이 길어진 것이다)의 알파벳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중량이나 크기가 구조적으로 체계화되어 있다. 글자 요소들의 독특한 개성 때문에 퓨투라체는 오늘날까지 대중적 인기를 독차지하고 있다.

로트, 디터(Diter Rot, 1930-)

그는 1950년대와 1960년대에 구상시와 실험적인 책들을 디자인한 인물로 유명하다. 이 기간 동안 그는 스위스의 유겐 곰링거(Eugen Gomringer)와 알게 되었고 독일의 구상시 운동에 앞장서온 ‘담스타드 그룹 Darmstadt Circle’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게 되었다. 그는 자신이 알고 있는 지식을 바탕으로 아이슬랜드에 있는 자신의 출판사에서 어느 방향에서나 읽기가 가능한 조형적 실험이 시도된 책들과 독자들이 자유스럽게 해석해볼 수 있는 타이포그래픽 개념시(Typographic Ideogram)를 발표하였다. 그의 작품 경향은 대화의 대조를 표현하는 것이다.

루더, 에밀(Emil Ruder, 1914-1970)

그래픽 디자이너이자 교육자인 루더는 1942년에 바젤 예술공예학교(Basel Allgemeine Kunstgewerbeschule)에서 타이포그래피 전공의 교직을 맡으며 교육자로서의 길을 걷기 시작한다. 1965년 학장에 부임한 후, 생을 마감할 때까지 교육에 전념하였다.
그는 1967년에 자신이 지도한 수업 내용을 담은 「타이포그래피
Typographie」라는 저서를 간행함으로써 그의 철학을 세상에 알리게 되었다.



루발린, 허브(Herb Lubalin, 1918-1981)

1950년대에 허브 루발린이 타이포그래픽의 전통적 관례를 부수고 자신이 생각하는 표현적 스타일을 발표할 때마다 많은 사람들은 갈채를 보냈다. 그는 글자들을 겹치고, 터무니 없을 정도로 크기를 확대하고, 글자나 단어, 행 사이의 간격들을 벌리거나 좁혔다. 그가 발표한 작품들 중엔 ‘타입그램 typegram’이라 불리는 단어들로 구성된 시도 있으며, 그의 작품 중에서 특히 로고타입인 ‘Mother & Child’와 ‘Marriage’는 타이포그래피 로고타입면에서 명실공히 기념비적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잡지 「에로스 Eros」, 「팩트 Fact」, 그리고 「아방가르드 Avant Garde」에서도 역시 일대 혁신을 몰고왔다. 루발린은 ‘루발린 그래프 Lubalin Graph’, ‘세리프 고딕 Serif Gothic’체 등을 개발하였으며, 또 톰 카네이스 Tom Carnase)와의 공동작업으로 ‘아방가르드 Avant Garde’체를 개발하였다.

마생, 로베르(Robert Massin, 1925-)

1960년대에 마생은 다다이즘과 미래주의의 영향을 받고 타이포그래피를 이용하여 새로운 경향을 시도하려 하였는데, 그는 자신의 독창성을 십분 발휘하여 자신만의 새로운 영역을 만들어냈으며, 저자가 의도하는 저의를 더욱 신망 있게 표현하였다. 그는 디자인 상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역사적 감각, 직관적 판단, 그리고 고전 서체에 대한 깊은 사랑을 갖고 많은 자료를 조사한 후 이들을 결합한다. 1958년부터 1978년까지 갈리마르 출판사(Editions Gallimard)에서 아트디렉터로 재직하면서, ‘이오네스코 Eug?e Ionesco)의 희곡’을 포함한 훌륭한 작품을 많이 발표하였다.

모리스, 찰스(Charles W. Morris, 1901-1979)

그의 가장 혁혁한 공헌은 기호 이론과 기호학 분야에 대한 기여이다.
디자인 이론가들 중에서 그는 더욱 폭넓은 접근과 시도를 서슴치 않았다. 그는 기호를 ‘구문론 syntactics’, ‘의미론 seman-tics’, 그리고 ‘어용론 pragmatics’으로 분류하였다. 구문론은 기호와 기호들 간의 형식적 관계, 의미론은 기호와 기호가 의미하는 사물과의 관계, 그리고 어용론은 기호와 기호를 해석하는 해석자와의 관계이다. 시카고 뉴바우하우스의 교수였던 모홀리 나기(L?zl?Moholy-Nagy)는 디자인 세계에 관해 새로운 이념을 겸비한 모리스를 교수로 초빙하였다.

무차, 알퐁스(Alphonse Mucha, 1860-1939)

1890년대에 풍만하고 아름다운 여성을 세련되며 우아하게 장식한 포스터들을 발표하며 아르누보 양식의 선두 주자가 되었다. 아르누보의 절정기인 1900년대에 이르면서 ‘무차 스타일 Le Style de Mucha’이라는 말로 아르누보를 대신할 정도로 그의 영향력은 대단했다.

미딩거, 막스(Max Miedinger)

1955년에 그는 하스 타입 사(Haas type foundry)의 에두아르트 호프만(Edouard Hoffman)과 함께 악찌덴츠 그로테스크(Akzidenz Grotesk)체를 업데이트하였고, 그 노력의 결과가 ‘노이에 하스 그로테스크 Neue Haas Grotesque’체이다. 이 서체는 1961년에 독일의 스템펠 사(D. Stempel AG)에 의해 다시 ‘헬베티카 Helvetica’라는 이름으로 상품화되었다. 단순하고 우아한 모양의 헬베티카체는 국제 타이포그래피 스타일(International Typographic Style)을 추종하는 디자이너 들이 개발한 서체 중 20세기에서 가장 호평받고 있는 서체 중에 하나다.

바스, 솔(Saul Bass, 1921-)

미국 태생의 그래픽 디자이너이자 영화 제작자인 바스는 매우 간명한 이미지를 사용하여 단순하지만 강력한 회화적 이미지를 창출한다. 그는 1955년에 자신이 제작한 영화 ‘황금 팔을 가진 사나이 The Man with the Golden Arm’에서 영화 타이틀을 비롯한 모든 광고나 홍보물 등에 사상 유래가 없었던 무비 아이덴티티(Movie Identity)를 실행한 인물이다.
그는 ‘벨 시스템 Bell System’, ‘유나이티드 웨이 The United Way’, ‘유나이티드 에어라인 United Airlines’ 등의 아이덴티티 디자인을 통하여 명실공히 미국적 스타일을 선보였다.

바인가르트, 볼프강(Wolfgang Weingart, 1941-)

스위스 태생의 그래픽 디자이너인 볼프강 바인가르트는 독학으로 컴퓨터를 공부한 후, 동료인 바젤 예술공예학교(Basel Allgemeine Kunstgewerbeschule)의 에밀 루더가 사망하면서, 1968년부터 그의 자리에 부임하여 타이포그래피를 지도하였다. 그는 포스트 모더니즘을 표방하는 풍부한 시각 효과와 유희적이고 직관적인 새로운 방향을 개척하기 시작하였고, 그 영향은 급속히 전세계로 파급되었다. 그가 개척한 새로운 방향이란 넓은 자간, 문자들의 크기나 중량의 극적 대비, 독자들에게 즉각적으로 정보를 전달하는 새로운 고안, 그리고 이미지와 타입을 서로 중첩시켜 포지티브 필 름으로 사진을 찍음으로 질감을 병치시키고 복잡한 시각 정보를 혼재시켜 회화적 이미지를 표출하는 것이다. 그가 주장한‘형태학적 타입케이스 Morphological Typecase’란, 즉 반복적 타이포그래피 Repetitive Typography), 우주 타이포그래피 Outer-space Typography), 타이프라이터 타이포그래피 Typewriter Typography), 목록(표) 타이포그래피 Listing Typography), 그리고 중축(中軸) 타이포그래피 Middle-axis Typography) 등으로 분류된다.

브레들리, 윌(Will Bradley, 1868-1962)

그는 1879년부터 시카고에서 인그레이빙을 수학했으며, 1894년에 시카고 무역잡지의 표지와 포스터를 디자인하며 국제적 호평을 얻었다. 그후, 타이포그래피 디자이너로 활동하면서 출판사 허스트(Hearst)에서 일하였다. 그는 모리스(W. Morris)와 비어즐리(A.Beardsley)의 영향을 받았는데, 특히 비어즐리가 디자인한 「국내 인쇄가 Inland Printer」와「더 찹 북 The Chap Book」에 큰 감명을 받았다. 세기가 바뀌는 기점에서, 브레들리는 자신이 관심을 갖고 있는 식민지풍의 인쇄를 토대로 한 ‘찹북 스타일 Chap Book Style’을 개발하였다. 이 스타일은 아메리칸 타입주조 사(American Type Founders Company)를 위해 발행된 12권의 시리즈 잡지 「아메리칸 찹 북(The American Chap Book」에서 완성되었다.

비글로우, 찰스(Charles Bigelow, 1945-)

그는 타입페이스의 기술, 역사, 이론 등에 정통하며 이를 바탕으로 신세대의 요구에 부응할 수 있는 현대적 감각의 타입페이스를 제작하고 있다. 크리스 홀름(Kris Holmes)과 협업하여 최초의 데스크탑용 타입페이스인 ‘루시다 Lucida’체를 개발하였다. 특히, 그는 미국 원주민들을 위해 특별하게 고안한 체계인 ‘신택스 포네틱 Syntax Phonetic’을 개발하였고, 한스 마이어(Hans Fd. Meier)와 크리스 홀름과 함께 디자인을 완성하였다.

슈비터즈, 쿠르트(Kurt Schwitters, 1887-1948)

슈비터즈는 ‘독자적 디자인 운동’을 주창하였는데, 이것은 다다이즘의 한 분파로 일명 ‘메르츠 Merz’라 불렸다. 1919년에 그는 첫번째 메르츠 작품을 완성하였는데, 이것은 천 조각, 기계의 부품, 폐지나 폐물 등을 못이나 접착제로 고정시킨 콜라주 작품으로, 주로 중첩된 형태나 색채, 그리고 질감들이 추구되었다. 1923년부터 슈비터즈는 잡지 「메르츠 Merz」를 출간하였다. 이 잡지는 유럽에서 특히 유명한 많은 아방가르드 작가들의 면모를 주로 다루었으며, 입체파나 미래파 작가들이 자신의 작품에서 시도했던 독창적 기법들을 대부분 슈비터즈가 나름대로 재해석하여 커뮤니케이션 표현 방법으로 개발, 소개한 것이다.

아이브스, 노만(Norman Ives, 1923-1978)

미국 태생의 그래픽 디자인, 회화, 인쇄가, 교육자, 그리고 출판가. 아이브스는 1950년에 예일대학의 대학원 과정이 개설되며 첫 회로 입한한 학생 중 한 사람이다.
그는 예일대학원을 다니며 헤르베르트 마터(Herbert Matter), 요제프 알베르스(Josef Albers), 앨빈 루스티그(Alvin Lu-stig), 알렉세이 브로도비치(Alexey Brodovitch), 그리고 앨빈 아이젠만(Alvin Eisenman)과 같이 당대에 유명하던 디자이너 들에게서 교육받았다. 아이브스는 1952년에 대학원을 졸업하며 모교의 교수가 되었고 그후, 26년간을 예일대학원의 발전에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였다. 그의 그래픽 디자인 작업들에서 우리가 주목해야 하는 것은 그리드 상에 뒤얽혀서 구성된 시(詩)적 타이포그래피 콜라주이다. 또한, 그는 라인하르트(Ad Rein-hardt), 요제프 알베르스, 워커 에반스(Walker Evans), 피트 몬드리안(Piet Mondrian), 그리고 헤르베르트 마터와 같은 예술가들의 포트폴리오를 디자인하고 책으로 간행하였다.

아폴리네르, 귀욤(Guillaume Apollinaire, 1880-1918)

프랑스 태생의 작가 및 시인. 그는 아방가르드 운동에 동참하여 활약했으며, 피카소(Pablo Picasso)와 함께 회화와 문학에서 입체파의 개념을 확립하였다. 그의 중요한 업적 중에 하나는 타이포그래피에서 일명 ‘칼리그램므 Calligrammes’라 불리는 실험적 ‘형태시(形態詩)’의 시도인데, 그는 최초 로 ‘형태시 Figurative Poems’ 또는 ‘개념시 Ideogrammatic Poems’라는 용어를 사용한 인물이다. 형태시는 글자들이 그림 기호나 형상들로 정렬되고 등장한다.

존스톤, 에드워드(Edward Johnston, 1872-1944)

영국 태생의 캘리그래퍼 및 타입 디자이너인 존스톤은 윌리엄 모리스(William Morris)로부터 매우 강력한 영향을 받았다. 오늘날 그는 ‘모던 캘리그래피 Modern Calligraphy)의 아버지’라 불린다. 그가 디자인한‘할리 2904 Harley 2904’체는 10세기 후반(초기 고딕)에 영국에서 사용되었던 필사본체로, 이 서체는 캐롤라인 왕조 시대의 캐롤라인 서체와 르네상스 시대의 필사체 중간 지점에 위치한 양식이다. 1916년에 그는 런던 지하철에 사용될 전용서체를 디자인하였는데, 일명‘존스톤 레일웨이 Edward Johnston's Railway’ 타입이라 불렸던 이 서체는 그후 스탠리 모리슨(Stanley Morison)의 기획에 의해 에릭 길(Eric Gill)이 다시 개발하며 ‘길 Gill’체라 명명하였다. 길은 존스톤에 관하여 “존스톤의 영향은 어떤 레터링 교육자보다 훨씬 값진 것이었다. 그는 나의 삶과 관념 세계 전반을 송두리채 뒤바꿔 놓은 인물이다”라고 고백하였다.

쯔바르트, 피트(Piet Zwart, 1885-1977)

피트 쯔바르트는 서로 모순된 두 가지의 영향, 즉 다다운동의 회화적 생명력과 데 스틸의 기능주의 및 형식적 명료성을 하나로 종합하여 완성하였다. 그의 타이포그래피는 긴장과 활력있는 대조로 명료하고 즉각적인 인상을 준다. 그의 경력은 1919년에 데 스틸의 맴버인 얀 빌스(Jan Wils)의 사무실에서 건축과 실내 디자인 일을 맡으면서 시작되었다. 그러나 그는 1925년부터 자신의 대부분 일생을 타이포그래피에 바치게 된다. 델프트(Delft)에 있는 NKF(Nederlandse Kabelfabriek) 사를 위한 그의 작업들은 자유로운 콜라주 기법을 보여주고 있다. 피트 쯔바르트는 한때 자신을 ‘타이포텍트 typotekt’라고 불렀는데, 재미있는 이 말은 그가 타이포그래피 디자이너가 되기 이전에 건축가였다는 사실을 말해주는 듯하다.



차라, 트리스탄(Tristan Tzara, 1896-1963)

루마니아 태생의 시인인 차라는 1917년 7월에 창간된 잡지 「다다 Dada」의 편집을 맡아보며 후고 발(Hugo Ball)과 함께 다다운동을 실질적으로 주도해온 인물이다. 한스 리히터(Hans Richter)는 ‘다다가 갖고 있는 것은 무엇인가’라는 물음에, ‘차라의 만족할 줄 모르는 호기심, 야심, 그리고 그가 쓴 다다 선언서이다’라고 응답해 차라가 다다에서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가를 입증했다. 그가 발표한 우연시(Chance Poetry), 무의미시(Nonsense Poetry), 그리고 동시시(Simultaneous Poetry)는 다다 운동에 없어서는 안될 중요한 자리매김을 하였다.

치홀트, 얀(Jan Tschichold, 1902-1974)

그는 라이프치히의 인쇄서적 미술공예학교와 드레스덴 공예학교에서 수학하였다. 1928년에는 타이포그래피를 체계화시킨 「새로운 타이포그래피 Die Neue Typographie」를 저술하였고, 1935년에는 스위스에서 「타이포그래피 형태 Typographische Gestaltung」을 발간하였다. 또한, 1945년부터는 수년간 영국의 펭귄 북스 사(Penguin Books)의 아트디렉터로 일하면서 「책을 위한 디자인 Im Design des Buches」을 저술하였다. 1954년에 미국 그래픽아트협회로부터 금상을 수상했으며, 런던의 왕립미술협회(Royal Society of Art)로부터 ‘명예 왕실 공예 디자이너(H. R. D)’의 칭호를 부여받았다. 또, 1956년에는 구텐베르크상을 수상하였다. 타이포그래피의 혁신적 발전을 성취한 그가 디자인한 타입페이스는 ‘사본 Sabon’체이다.

캐롤, 루이스(Lewis Carroll, 1832-1898)

영국 태생의 작가인 캐롤은 1865년에 동화를 타이포그래피적으로 해석한 형태시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Alice's Adventures in Wonderland」와 1872년에 「창 너머를 바라보며 Through the Looking Glass」를 발표하였다. 그는 20세기 초의 다다이즘이나 미래주의를 지향한 인물로 글자들을 타이포그래픽 형태 요소로 사용함으로써 타이포그래피 분야에 지대한 공헌을 하였으며, 그 결과는 구상시인인 귀욤 아폴리네르(Guillaume Apollinaire)에 의해 결실을 보게 된다. 쿠퍼, 뮤리얼(Muriel Cooper, 1925-) 미국 태생의 그래픽 디자이너겸 교육자인 쿠퍼는 30여 년이 넘게 메사추세스 공과대학에서 학생들을 교육하였다. 그는 이 대학의 출판부에서 아트디렉터를 역임하며 ‘MIT 스타일’로 불리는 독특한 디자인 양식을 선보였고,‘시각 언어 실습 Visible Language Workshop’ 과정의 책임자로서 선진 디자인 기술을 지도하였다.

쿠퍼, 뮤리얼(Muriel Cooper, 1925-)

미국 태생의 그래픽 디자이너겸 교육자인 쿠퍼는 30여 년이 넘게 메사추세스 공과대학에서 학생들을 교육하였다. 그는 이 대학의 출판부에서 아트디렉터를 역임하며 ‘MIT 스타일’로 불리는 독특한 디자인 양식을 선보였고, ‘시각 언어 실습 Visible Language Workshop’ 과정의 책임자로서 선진 디자인 기술을 지도하였다.

프루티거, 아드리안(Adrian Frutiger, 1928-)

프랑스 태생의 그래픽 및 타입 디자이너. 헤르만 잡프(Hermann Zapf)와 함께 생존하는 두 명의 거장 중 한 사람인 프루티거는 20가지가 넘는 타입페이스를 개발하였다.
1954년부터 1957년까지 ‘유니버스 Univers’체를 디자인하였다. 그래픽 디자인에 통일성을 추구하기 위해 유니버스체는 21가지의 폰트로 구성된 패밀리로서 타이포그래픽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각 폰트들은 두 개의 숫자로 명명되어 있는데, 첫번째 숫자는 획의 굵기를 뜻하고, 두번째 숫자는 글자의 폭을 의미한다(글자가 똑바로 선 로만체는 홀수이며, 비스듬한 이탤릭체는 짝수이다). 유니버스 패밀리는 Univers 83(expanded/extrabold)에서부터 Univers 39(light/extra condensed)까지의 범위로 구성되어 있다. 가장 표준이 되는 폰트(Normal Book Face)는 Univers 55이다. 그가 디자인한 서체로는 ‘세리프 Serif’, ‘이집티엔느 Egyptienne’, ‘메리디엔 Meridien’, 그리고 ‘프루티거 Frutiger’ 등이 있다.

핀레이, 아이반 해밀톤(Ivan Hamilton Finlay, 1925-)

핀레이는 1950년대부터 1960년대까지의 국제 구체시 운동(International Concrete Poetry Movement)에 적극 가담한 영국 구체시의 선구자이다. 그는 건축물에 설치될 시 구조물(Poem-Construction)과 환경 디자인으로서 기능하는 조각시(Standing Poem)을 위하여 항상 목공예가, 석공예가, 그리고 타이포그래피 디자이너등과 함께 협업을 지속하였다.
그는 시가 세상을 위해 기여하려면 환경 밖으로 드러난 가시적 대상이 되어야 한다고 믿었다.
그가 이러한 생각을 하게 된 까닭은 그의 작품 경향이 ‘지형(地形)에서의 타이포그래피 Typography in Topography’를 추구하기 때문이다.

하르트필드, 존(John Heartfield, 1891-1968)

독일 태생의 그래픽 디자이너, 일러스트레이터 겸 화가. 하르트필 드는 베를린 다다이스트 중 한 사람으로, 본명은 헬무트 헤르츠펠데(Helmut Herzfelde)였다.
그가 자신의 이름을 이처럼 바꾸게 된 것은, 1914년부터 1916년까지 독일 군국주의 정부 밑에서 자신이 군대에 복무하였던 사실에 반감을 품고 영국식 이름으로 바꾼 것이다. 그는 대부분의 작품에서 자본주의와 국수주의의 죄악상을 알리기 위한 충격적 메시지를 강조하는 수단으로 포토몽타주 기법을 사용하였다. 그는 또한 「신청년 Neue Jugend」을 포함한 잡지의 타이포그래픽 디자이너이기도 했으며, 1920년대 후반에 말리크 출판사(Malik Verlag)를 설립하여 급진적이고 활력 있는 다다이스트들의 타이포그래피들을 소개하였다.

하메디, 월터(Walter Hamady)

미국의 북 디자이너. 하메디는 페리숴블 출판사(Perishable Press Ltd.)의 소유자이며 위스콘신대학(University of Wisconsin)의 예술학부 교수이다. 그는 대학에서 북 디자인과 인쇄를 지도하고 있다. 그의 노력에 힘입어 미국에서는 개인이 운영하는 출판 운동, 즉 사설 출판 운동(Private Press Movement)이 자리잡게 되었으며 그의 많은 제자들 역시 개인이 운영하는 사설 출판사를 개업하는 계기를 마련하였다. 1964년 이후 그는 현대시의 개념을 폭넓게 홍보하고 이들(자신의 시를 포함하여)을 출판하여 미국의 회화를 혁신시키는 초석이 되었다. 그가 제작한 책들은 대개 크기가 작고 수줍어 보이지만, 항상 실험성이 높은 것들이었다. 그는 그가 이름 붙인 쉐드월(Shadwall)이라는 수공제작 종이만을 사용했으며, 이것은 이 종이가 미국에 소개되는 최초의 계기가 되었다.

2. 타이포그래피 주요 용어

구상시(Concrete Poetry)

실험성이 강한 구상시(具象詩)는 시각시(Visual Poetry), 패턴시(Pattern
Poetry), 조형시(Plastic Poetry), 그리고 음향시(Sound Poetry) 등으로 분류되며,
매우 폭넓은 범위를 갖고 있다. 구상시는 글자나 단어들에 색상이 부여되기도 하며
어떤 경우에는 사물의 형상을 연상시키기도 하여, 마치 글자를 이용한 콜라주처럼
보인다. 그러나 어떠한 시도라 하더라도 언어의 구조나 체제라는 물리적 실체를 이용하는
공통점을 지닌다. 구상시는 19세기에 루이스 캐롤(Lewis
Carroll)과 스테판 말라르메(St럓hane Mallarm?가
그들이 쓴 글의 내용을 갖고 시각적 효과를 실험하기 시작하면서 탄생하였다. 그후,
이들의 작품을 발판으로 20세기 초반에 귀욤 아폴리네르(Guillaume
Apollinaire), 에즈라 파운드(Ezra Pound), 그리고
쿠밍스(E. E. Cummings)와 같은 시인들이 스위스의
유겐 곰링거(Eugen Gomringer)나 브라질의 노이간드레스
그룹(Noigandres Group) 등과 함께 연대하면서 국제적 규모의 운동으로 추진되었다.
그 결과 이 운동은 문학과 타이포그래피가 전통적 관례로부터 자유롭게 벗어날 수
있는 중요한 기점이 될 수 있었다.


국제 타이포그래픽 스타일(International Typographic Style)

일명 ‘스위스 스타일 Swiss Style’이라고
더욱 알려진 타이포그래픽 스타일이다. 1950년대에 시작되었고, 1960년대와 1970년대에
발전되었으며, 1980년대에 극치를 이루었다. 이 양식의 실천가들은 디자인이란 사회적
여러 양태에 있어서 매우 유용한 불가결의 요소라고 믿고, 전세계적인 디자인 양식으로
구현될 것을 주창하였다. 이 스타일의 명료함, 정확함, 그리고 객관성은 많은 요소들을
적절히 조절하여 전체적 총체를 성취해준다. 국제 타이포그래픽 스타일의 특성은
수학적 그리드, 산 세리프 활자, 왼쪽맞추기 정렬, 그리고 간명한 사진이나 도식적
다이어그램 등이다.


국제 타이포그래픽협회(Association Typographique International
; ATypI)

1957년에 타이포그래피에 종사하는 작가들의 개인적 보호와 타입
디자이너들의 권익과 국제적 활동을 신장하기 위해 설립된 단체다. ATypI의 초기
회장은 프랑스의 샤를르 페이그노(Charles Peignot)였으며, 후임으로는 모노타입
사의 타이포그래픽 고문인 존 드레이퍼스(John Dreyfus)가 선출되었다. 이 협회는
1973년에 비엔나 산업소유권협약(Vienna Congress on Industrial Property)에서 10개
국가로부터 ‘타입페이스의 지적보호권협약 Arrangement
for the Protection of Typefaces’에 관한 서명을 이끌어냈으며, 이 협약에 대한
비준은 협약에 동의한 각 나라들이 앞으로 스스로의 국내법을 개정하면서 점차 효력을
발휘하게 될 것이다.


기호학(Semiotics)

기호학은 인간의 커뮤니케이션 행동에 관한 모든 양태들을 과학적으로
연구하는 학문이다. 기호학의 역사는 일찌기 플라톤(Plato)에까지 거슬러 올라가지만,
현대적 의미에 있어서 기호학의 출발점은 20세기 초의 작가 찰스
샌더스 피어스(Charles Sanders Pierce)와 페르디난드
드 소쉬르(Ferdinand de Soussure)에 의해 구체적인 학문 영역으로 자리잡기
시작했다. 표현하고자 하는 사고를 대신하는 기호 시스템, 즉 언어를 분석적으로
연구하는 것 역시 기호학의 한 영역이다. 소쉬르가 최초로 깨닫게 된 것은 ‘기호의
삶을 연구하는 과학도 있을 법한 일이다’라는 것이었으며, 그의 생각은 오늘날 언어,
문자, 비주얼 커뮤니케이션, 매스 커뮤니케이션, 수사학, 인류학, 심리학 그리고
생물학 등을 포함하는 하나의 학문으로 성장하였다.


뉴 바우하우스(New Bauhaus)

독일로부터 미국으로 이주한 모홀리 나기가 산업계의 원조를 받아
시카고에서 1937년 10월에 설립한 학교다. 당시 하버드대학의 교수였던 발터
그로피우스는 뉴 바우하우스의 고문으로 추대되었다. 초기에는 학교명을 ‘The
New Bauhaus, American School of Design’이라고 하였으나, 얼마 후에 ‘Institute
of Design’으로 개명하였다. 1948년에 모홀리 나기가 사망하면서 체마예프(I. Chermayeff)가
계승하였고, 1952년에는 일리노이 공과대학(Illinois Institute of Technology)에
합병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뉴욕파(New York School)

1950년대에 뉴욕을 중심으로 활발히 디자인 활동을 한 디자이너들과
그들의 작품에 보이는 유럽풍의 영향, 미국만의 독특한 시각적 문제 해결(실용주의,
비격식, 그리고 차원 높은 표현주의적 접근) 등을 일컫는 말이다. 허브 루발린은
이러한 경향을 가리켜 일명 ‘미국 그래픽 표현주의
American School of Graphic Expressionism’라고 말했다. 뉴욕파에는 다른 누구보다도
먼저 모던 디자인의 사고를 갖기 시작한 폴 랜드(Paul Rand)와 앨빈 루스티그(Alvin
Lustig), 브래드베리 톰슨(Bradbury Thompson), 알렉스 스타인바이스(Alex Steinweiss),
죠지 체르니(George Tscherny), 오토 스토치(Otto Storch), 진 페드리코(Gene Federico),
그리고 허브 루발린 등의 디자이너들이 속해 있다.


뉴 타이포그래피(Die Neue Typographie)

그래픽 디자인의 모던 운동(Modern Movement)에 기능주의의 사고가
개입되며 1920년대에 타이포그래피 혁명을 몰고 온 직접적 계기가 된 책이다. 얀
치홀트(Jan Tschichold)는 1928년에 자신의 저서 「새로운 타이포그래피 Die
Neue Typographie」를 저술하면서, 장식이나 기타의 불필요한 요소들을 배격하고
오직 기능적이며 기계 공업 시대에 걸맞는 새로운 모색을 주장하였다. 특히 그는
동적인 구성, 비대칭 구조, 산 세리프체의 사용, 그리고 단순한 기하학적 형태의
사용 등을 강조했다. ‘뉴타이포그래피’ 운동은 얀 치홀트에 의해 주창되었고, 그의
사상에 동참한 인물들은 피트 쯔바르트(Piet Zwart), 헨릭크 베르크만(Henryk Werkman),
파울 슈이테마(Paul Schuitema), 라디슬라브 수트나르(Ladislav Sutnar), 헤르베르트
마터(Herbert Matter), 헨릭크 벨레비(Henryk Berlewi), 그리고 빌렘 산트베르크(Willem
Sandberg) 등이다.


다다이즘(Dadaism)

다다이즘은 제1차 세계대전이 개전된 직후 후고 발(Hugo Ball)이
취리히에 젊은 시인, 화가, 음악가들이 서로 자유롭게 만날 수 있는 장소인 ‘캬바레
볼테르 Cabaret Voltaire’를 개업하면서 자연스럽게 출발되었다. 이 운동은 스스로
반예술임을 자처하며, 강한 부정적, 파괴적 요소들을 두루 갖추었다. 다다는 모든
전통을 거부하고 완전한 자유만을 추구하려는 강한 욕구를 표출하였는데, 이 운동에
참여한 작가들은 충격, 반항, 그리고 무의미 등에 관심을 갖고 세계대전에 대한 공포,
유럽 사회의 타락, 기술 신장에 대한 맹목적 추종, 종교 및 도덕적 가치관의 무력함에
과감히 맞서 저항하였다. 다다이즘의 선구자로는 취리히의 트리스탄
차라(Tristan Tzara), 후고 발(Hugo Ball),
그리고 한스 아르프(Hans Arp), 뉴욕의 마르셀 뒤샹(Marcel Duchamp), 그리고 만
레이(Man Ray), 베를린의 게오르그 그로츠(George Grosz), 막스 에른스트(Max Ernst),
한나 회흐(Hannah H쉉h), 라울 하우스만(Raoul Hausmann), 그리고
존 하르트필드(John Heartfield, 본명은 Helmut Herzfelde) 등이다.


말리크 출판사(Malik Verlag)

1920년대 후반에 빌란트 헤르츠펠데(Wieland
Herzfelde)가 그의 형인 존 하르트필드(John Heartfield)와 함께 베를린 다다이스트들의
현대시를 적극적으로 소개하기 위해 설립한 출판사이다. 이 출판사는 다다이즘의
보급 및 확산에 있어서 거대한 주춧돌이 되었다.


바우하우스(Bauhaus)

1919년에 건축가 발터 그로피우스(Walter Gropius)가 독일의 바우하우스에
설립한 디자인 학교. 이 학교가 지향하는 최고의 목표는 건축이라는 거대한 개념에
모든 예술과 디자인을 하나로 통합하려는 것이었다. 1923년에는 교육 이념이 조금
수정되어 ‘예술과 기술 Art and Technology’이라는
목표가 새로이 설정되었다. 이 학교는 1933년 나치에 의해 폐교되었으며, 그후 바우하우스의
많은 교수들이 미국으로 이주하여 시카고를 중심으로 뉴바우하우스를 설립하는 등
미국적 문화와 접목되면서 새로운 전기를 맞는다. 오늘날의 전형적 디자인 교육의 산실이다.


바젤 예술공예학교(Allgemeine Kunstgewerbeschule in Basel)

스위스 바젤에 위치한 이 디자인 학교는 에밀 루더(Emil Ruder), 아르민 호프만(Arimin Hofmann), 로베디 부흐러(Robed
Buchler), 안드레 굴트러(Andre Gurtler), 막스 슈미드(Max Schmidt), 그리고 볼프강
바인가르트(Wolfgang Weingart)라는 여섯 명의 헌신적 교사들의 노력에 의해
오늘날과 같이 세계적 명성을 얻게 되었다. 이 학교는 20세기에 있어서 가장 유력한
학교 중에 하나가 되었으며, 이 학교의 1회 졸업생인 케니스 히벤(Kenneth Hieben)은
‘바젤 학교는 커뮤니케이션 접근에 있어서 메시지의 모든 가능성에 대해 준엄한
의문과 분석적 사고를 체계적 관점에서 교육하였다’고 말하고 있다.


사설 출판 운동(Private Press Movement)

수공예적인 전통 기법에 따라 책을 만드는 작은 규모의 출판사나
개인이 운영하는 출판사들의 영향을 말한다. 20세기 초부터 시작된 경향으로 오늘날까지
그 명맥이 이어지고 있다. 이 운동은 비례, 조화, 고전 서체의 사용, 페이지 상에서
타이포그래피 요소들의 대칭적 정렬, 그리고 섬세한 인쇄를 지향하는 특색이 있다.
북 아트(Book-Art)란 용어는 사설 인쇄소로부터 생산되는 디자인을 말한다. 그러므로
한정판(Limited Edition)이라던가 ‘one of books’라는 개념은 이러한 수공예적
생산 방식에서 비롯된 말이다. 일부 예술가들은 이러한 전통적 생산 방식이야말로
인쇄나 타이포그래피에 있어서 더욱 심미적이며 완벽한 결과와 새롭고 독특한 포맷의
실험, 기능적이고 엄선된 형태의 구현이 가능하다고 믿고 있다. 브루스 로저스(Bruce
Rogers)나 프레드릭 구디(Frederic Goudy)와 같은
사람들은 철저히 이러한 전통 방식의 복원을 신봉했던 인물이다. 현재, 캘리포니아의
그린우드 출판사(Greenwood Press)의 잭 스토패쳐(Jack Stauf-facher), 위스콘신에
있는 페리쉐블 출판사(Perishable Press, Ltd.)의 월터 하메디(Walter
Hamady) 등이 사설 출판 운동의 정수를 계승하며 활동하고 있다.


울름 조형학교(Hochschule f웦 Gestaltung, Ulm)

1955년 10월에 독일의 울름 구베르트 언덕에 설립된 조형대학으로
기계 공업의 현대적 생산 방식을 수용하는 디자인을 추구하기 위한 목적으로 설립된
교육 및 연구기관이다. 데사우 바우하우스 출신인 막스 빌(Max
Bill)을 초대 학장으로 영입하여 새로운 교육적 접근을 시도하였다. 빌이
학장을 맡으며 과거 바우하우스 사상을 되살리려는 의도를 평가하여 뉴 바우하우스라고도
불린다. 이 대학의 설립자는 잉게 아이헤르숄 부인(Frau Inge Aicher-Scholl)이다.
그녀는 나치에 의해 학살된 형제, 자매를 기념하기 위해 1950년에 ‘숄 형제자매재단
Geschwister Scholl Stiftung)'을 설립하고, 대학 건설 기금에 재독 미국 법무관
존 맥클로이(John J. Macloy)를 비롯한 많은 인사들의 협조를 얻어 1953년에 기초
과정을 개설하며 본격적인 설립 준비를 서둘렀다. 1955년에 빌이 학장에 취임하며
디자인의 새로운 분야가 신설되었다. 그 후, 토마스 말드나도(Tomas Maldnado)가
학장으로 취임하여 또 다른 혁신을 시도하면서, 오늘날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디자인 대학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인터내셔널 타입페이스 사(International Typeface Corporation
; ITC)

아론 번스(Aaron Burns), 허브 루발린(Herb Lubalin), 그리고 에드워드 론탈러(Edward
Rondthaler)가 1970년에 설립한 타입페이스 디자인 회사다. 헤르만 잡프(Hermann
Zapf)나 매튜 카터(Matthew Carter)와 같은 세계적 타입 디자이너들이 개발한 서체를
출시하고 있다. 또, 이 회사는 과거에 사용되었던 서체들을 발굴하여 새로운 테크놀러지로
다시 부활시키고 있으며 이 사업은 성공을 거두고 있다. ITC 사에서 발굴하여 디자인한
서체들로는 ‘프랭클린 Franklin’, ‘가라몬드 Garamond’, ‘센추리 Century’,
‘버클리 Berkeley (프레데릭 구디 서체의 개작품’, ‘코리나 Korinna’, 그리고
‘수브니어 Souvenir(모리스 풀러 벤톤 서체의 개작품)’ 등이 있다. 미국 타이포그래픽
디자인계에 ITC 사가 끼친 영향은 실로 막대하다.


중세시대(Medieval   Era)

5세기 로마왕국이 쇄락한 후, 15세기 르네상스가 부흥하기까지의
중간에 위치한 기간을 말한다. 약 1,000년간의 이 기간을 일명 ‘암흑기’라고도
하며, 대부분의 지식 전수나 발전은 일시 중단되었고 다만 수도원을 중심으로 전통이나
지식의 명맥이 유지되었을 뿐이다. 수도원을 중심으로 한 이 중세 문화는 아름답고
미려한 광채 필사본(Illuminated Manuscript)이 등장하는
계기가 되었다. 엄격한 의미에서 광채 필사본이란 금이나 은으로 장식한 손으로 쓴
책을 말하지만, 일반적으로 중세시대에 손으로 씌여진 책이라면 무엇이든 가리키는
넓은 의미로도 사용된





강 사 : 원유홍 | 상명대 교수
이메일 : wwon@chollian.net
출처 : www.jungle.co.kr
원문 : http://magazine.jungle.co.kr/cat_font/detail_view.asp?master_idx=1185&pagenum=3&temptype=5&page=2&code=4&menu_idx=68